남명(南冥)조식

남명의 발자취

시(詩)모음

생애와 사상

관련자료실

남명의 생애

1531년 중종26년 신묘 31세
동고 이준경(1499-1572)이 보내온 심경을 벗들과 함께 산사에서 읽고 느낌을 적다. 심경은 송나라 진덕수가 심성에 관한 여러 성현들의 가르침을 모은 성리학의 필독서이다. 이준경은 나중에 벼슬이 영의정까지 올랐으며 후사가 없었던 명종의 뒤를 선조가 잇게하는데 공로가 크다. 마음이 죽는 일보다 더 슬픈 일은 없다. 이 책은 불사의 약과도 같으니 노력을 열심히 하면 성현이 말씀하신 진리를 여기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안회의 지향도 이 속에 있다.


1532년 중종 27년 임진 32세
규암 송인수가 대학을 보내와 느낌을 적다. 선을 구하는 비결이 모두 이 안에 있다고 적다
이해 서울에 남아 있던 살림을 완전히 정리하여 김해로 옮기다. 서울의 집은 자 형인 이공량에게 주었으며 집값으로 받은 돈은 아우와 여동생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 성운의 형 성우가 동국사략을 보내왔다. 성우는 전에 남명과 지리산을 오른적이 있었고 후에 1545년 을사사화때 죽었다.

1533년 중종 28년 계사 33세
어머니의 원함에 따라 향시(각도에서 그 관내에 사는 선비에게 보이던 과거의 하나)에 나가 장원하다. 이때 경상좌도에서는 퇴계가 향시에 1등하였다.

1534년 중종29년 갑오 34세
춘회시에 합격하지 못하였다. 퇴계는 이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른다.

1536년 중종31년 병신 36세
아들 차산이 태어나다.
가을 향거에서 3위로 합격하시다.

1537년 중종 32년 정유 37세
회시에 나아가지 아니하다. 세상이 날로 혼탁하여지고 도학의 진리와는 괴리가 커짐을 보고 개탄하다. 어머니를 설득하여 과거를 통하여 관리가 되는 것이 장부의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 아님을 설명하다.
정지린이 와서 배우다. 정지린은 남명 누님의 아들로 1520년생이다

1538년 중종33년 정유 38세
경상감사 이언적(회재1491-1553-조광조의 학풍을 이어받은 인물. 좌찬성을 지냈으며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조선의 첫 인물이다.)과 이림의 천거로 제헌릉 참봉(종9품)에 제수(除授:임금이 직접 벼슬에 임명함)되나 나아가지 않다.

1539년 중종34년 기해 39세
많은 유생-정지린도 있었다-들과 지리산 신응사에서 독서하다.
시(독서 신응사)를 남겼다.

1542년 중종37년 임인 42세
거창의 매촌 정복현(1521-1591 매촌 실기가 전한다)이 와서 배웠다.

1543년 중종38년 계묘 43세
남명을 헌릉참봉에 천거하였던 회재 이언적(고향이 안강이며 후에 이언적을 기리는 안강의 옥산서원은 덕산, 도산 서원과 함께 영남의 삼산서원으로 그 규모가 대단했다 전한다. 지금도 남아 있다. 성리학에 대가로 저서를 많이 남겼고 감사로서의 일도 잘 해 나갔던 훌륭한 인물이다)이 경상관찰사(정2품 정헌대부)로 부임하면서 편지로 남명을 만나자고 하였으나 남명은 답서 나으리께서 벼슬을 버리고 고향 안강으로 돌아간 후에 찾아 뵈워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편지로
거절하다. 결국 이언적은 간신 이기의 모함으로 강계로 귀양갔다가 그곳에서 1553년 죽었다. 김굉필 조광조의 후학이나 이들의 저서가 전하지 아니하므로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인물로 꼽힌다.

1544년 중종 39년 갑진 44세
6월 아들 차산의 상을 입다. 차산은 영민하여 이름이 이웃에 알려져 후에 그가 뭍힌 산을 또한 조차산이라 하는 것은 남명의 아들에 대한 김해사람들의 마음을 전해준다.

11월 중종께서 승하하셨다.
덕산 입구인 입덕문 근처의 도구 이제신(1510-1582) 별장에서 이 소식을 듣고 씹던 회를 뱉어냈다고한다. 이제신은 재산이 넉넉하고 베풀기를 좋아했으며 또한 바둑과 활쏘기를 좋아하고 농을 잘했다. 남명이 이를 경계하니 바둑을 두면 남 비판하는 말을 입에 담지 않게되고 과녁을 뚫노라면 자기를 반성하게 된다하니 남명이 이에 수긍하였다.

이해 여러 인물들이 제자가 되었으니 입재 노흠, 원당 권문임, 청강 이제신등이다. 후에 노흠은 삼가에 회산서원을 세워 스승을 추모했다. 청강 이제신은 뒤에 과거에 나가 함경도 병마절도사를 지내고 진주목사로 있을 적에는 남명의 추모사 업에 힘을 더했다.

1545년 인종원년 을사 45세
청도 운문산으로 삼족당 김대유(1479-1551 무오사화에 희생된 김일손의 조카다)의 집을 찾았다. 김대유가 죽은 후 묘비명을 남명이 썼다.
인종은 6월에 겨우 12살인 경원대군에게 양위하고
7월에 인종께서 승하하셨다. 인종시에는 대윤 윤임이 득세하여 사림을 많이 등용했으나 문정황후가 수렴청정을 하고 윤원형이 득세하자 곧 을사사화가 일어나 10월에 친분이 두텁던 이림, 성우, 곽순, 송인수 등 이 차례로 화를 입었다
11월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12월 삼가로 모셨다.

1546년 명종원년 병오 46세
송인수에게서 글을 받아 어머니 묘에 묘비를 세우다.

1547년 명종2년 정미 47세
윤원형 이기들이 또다시 양재벽서사건을 조작하여 봉성군을 세우려 했다는 죄목으로 규암 송인수를 죽인다.(1499-1547 미수 사헌부 대사헌을 지냈으며 남명의 절친한 친구다) 이언적은 강계로 귀양가 죽고 유헌 정황도 곤양으로 귀양갓다가 죽었다. 이제 나라안에는 도학의 기틀이 흔들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