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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의 생애
관략한
년표
자세한 년표
자세한
년표1
연표2-김해시절
연표3-삼가시절
연표4-덕산시절
남명의
어린시절
남명의 묘갈
구
급
선조가 내린 제문
묘비에 대하여
남명의 사상
휘귀한
꽃
여인천하에 맞선 거인
단성소(上疏文
)
무진 봉사
1553
여퇴계서
남명의 애국사상
남명의
사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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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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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3 여퇴계서
늘 그대를 우러러 사모하기를
하늘의 북두성처럼 해왔습니다만, 오랜 세월 만나뵙지 못하여 마치 책 속에 실린 옛 인물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대의 사연을 받아보니,
저를 가르쳐 주시는 바가 매우 많았습니다.
마치 그대와 아침 저녁으로 대하여 가르침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어리석고 몽매합니다.
어찌 아낄 만한 학문이나 덕행이 있겠습니까?
다만 헛된 명예를 얻어 온 세상을 속이고
결국 임금님마저 속이게 되었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쳐도
도적이라고 하는데 하물며 하늘을 속였으니 어떠하겠습니까?
이 때문에 저는 벌벌 떨며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까닭에 날마다 천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과연 그 천벌이 닥쳤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한달 남짓 허리뼈가 쑤시고
아프더니 급기야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되어 이미 사람들 사이에 끼여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평지를 다니려 해도
다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의 단점을 알고 있고,
저도 사람들한테 이 를 숨길 수 없으니 가소롭고
한심스럽습니다.
그대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니셨는데
저는 항아리를 뒤집어 쓴 듯 아무런 식견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대에게서 가르침 받을 길이 없고
게다가 저는 몇 년 동안 눈병이 있어 사물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대에게 발운산(發雲散 : 눈을 밝게 해주는 약)이 있으시다면 제 눈을 좀 밝게 해 주십시오.
할 말은 많으나
지면을 빌려서는 다 할 수 없습니다.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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